초등 교육

최대로 간단한 시스템으로 학습해야 한다.

X-RAY 선생님 2023. 2. 5. 22:41

 

연합뉴스TV 제공

 

학원 광고를 보면 각 학원마다 엄청남 시스템이 있어 보인다.

회독 수를 늘린다거나, 개인 맞춤별로 운영한다거나, 5 step 암기법이라던가, 그 무엇이 됐던 굉장한 것들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그런 많은 시스템을 다닌 학생들의 변화는 커 보이지 않는다. 학원을 옮길 때마다 처음에는 다른 시스템이다 보니 조금 달 다지는 것 같기도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학원 바꿈이 반복되면 부모들은 더 조바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다보면 더 비싼 곳을 찾게 되거나,

혹은 아예 자녀들을 낙인 찍어버리고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공부 못 하더라도 열심히 살면 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건 옳은 말이다. 하지만 학생인 자녀가 공부를 제외하면 무엇을 열심히 하라는 말인가?

그러하니 결국 자녀를 낙인찍는 일은, 그 부모가 열심히 하라는 그 무엇도 주지 않고 다른 아무것도 열심히 할 수 없는

빌미를 제공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성적과 관계없이 아이들은 공부를 시켜야 한다.

 

모든 과목을 할 수 없다면, 국어라도, 영어라도, 하다못해 방과 후 학습이라도 맞는 것을 찾아서 열심히 시켜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것을 찾아도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시스템 때문에 자녀들을 못 살게 만든다.

그런 시스템이 부모 머릿속에 자리 잡게 되는 이유는 부모 역시 이런 학원 등에서 배운

그럴싸한 시스템을 흉내 내고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 시스템을 예로 들어 보자

그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0과 1만 가지고 많은 일을 처리한다. 기본적인 시스템은 의외로

간단하다는 말을 피력하려는 것이다. 학습에서도 이와 같이 심플하게 작동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규칙1. 공부시간을 몇 시부터 몇 시까지 하루 3시간 한다.

규칙 2. 하고 싶은 과목을 한다.

규칙 3. 앞을 이해하지 못하면 뒤는 하지 않는다.

이런 정도의 간단한 규칙만 있어도 충분하다.

 

나이에 맞는 공부 시간이 있고,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공부를 할 수도 없는 것이고,

지금 하는 것도 모르는데 대충 넘어가고 더 수준 높은 것을 한다는 자체다 말이 되지 않는 것이다.

컴퓨터 시스템은 앞의 것이 만족되지 않으면 무조건 0으로 처리하고 뒤로 넘어가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교육은 어떠한가?

아이들은 컴퓨터도 아닌데 컴퓨터보다 더한 능력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앞의 것을 이해 못 한 채 선행이라는 학습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 대한민국에 90%로도 더 될 것이다.

이것은 통계를 내 볼 필요도 없다. 매년 수능 출제 위원장이 하는 유명한 워딩이 있지 않은가?

‘고등학교 과정을 정상적으로 마친 학생들이라면 좋은 성과가 있도록 출제했다’는 말. 그 말이 맞는다면

대한민국의 대다수 학생들은 고등학교 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하지 못한 게 확실하다.

또한 우리 역시 그 와 유사한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고등학교 과정을 정상적으로 마치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 일인지 다 알고 있지 않은가!

 

이 문제는 기본적으로 개인 맞춤교육을 하겠다고 또는 한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 다는 교육 목표를 가지고 있는 전국 교육청에서도. 어이없이 학생 맞춤이 아니고 정해 놓은 교육과정에 아이들을 구겨 넣은 결과 이긴 하다. 하지만 이제 대한민국 학부모들은 교육부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그런데 유난히 교육부가 정해 놓은 타임 테이블은 그렇게 맹목적으로 따르는지 모르겠다.